런던 런던컬렉션......은 얼어죽을 2010/02/23 23:54 by HAUL


지금은 런던컬렉션이 한창이다. 예전에도 그랬지만 나는 런던 컬렉션을 거의 제대로 본 적이 없다. 볼 기회도 없었고 티켓을 구할 수도 없었다. 물론 브랜드 인턴으로 일하고 있던 패션 전공의 몇몇 학생들로부터 구해 볼 수는 있었겠으나 그들에게나 나에게나 너무 큰 부담이었기에 시도도 하지 않았다.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지인의 지인의 지인의 지인의 ... 지인을 통해서 비비안 웨스트우드 레드라벨을 런웨이에서 제일 먼 좌석에 앉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감흥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.

그리고 지금, 런던컬렉션이 한창인 여기 런던에 또 내가 있다. 보고 싶다. 하지만 이젠 보고 싶어도 못 본다. 예전처럼 지인의 지인의 지인의 ... 지인도 없을 뿐더러 그대들은 모두 뉴욕이나 파리에 가 있다. 모두 런던을 떠났다. 슬프도다. 흑흑.

이틀전인가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쇼가 있었단다. 이웃 학교에다 세계 3대 명문 패션스쿨이니 컬렉션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. 혹시나 싶어서 스따아아일닷컴에 접속했다. 망할. 이미지가 죄다 안뜬다. 내 랩탑이 쓰레기인지 인터넷이 쓰레기인지 분간이 안간다. 모니터를 후려칠뻔 하다가 이글루스질도 못할까봐 관뒀다.

어쨌든, 컬렉션 시즌은 나에게 고통의 시간이다. 패션피플들이 거리에 넘쳐나는데 비루한 내 옷차림을 보고 한탄하며 그들에게 다가간다. 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 흔쾌히 응해준다. 땡큐다. 망할, 딱 네명 찍었는데 배터리가 없다. 젠장할레이션이네 완전. 글러먹은 내 정신상태를 옷차림과 마찬가지로 한탄하며 집으로 돌아왔다. 젠장 지금 배터리 충전 중이다. ㅠ


런던 토/일 + 짜증 2010/02/22 01:44 by HAUL


뭣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선배 랩탑은 괜찮은데 내 랩탑은 자꾸만 인터넷이 연결됐다 끊어졌다 한다.
똑같은 글을 세번이나 쓰다가 결국 짜증나서 임시저장했다. 그것도 아주 간신히. 씁. 일단 문제부터 해결하고.

(짧게 쓸게용)
집 구하는건 실패.
동기인 스캇과 사제지간 될 판. 난 서른하나에 졸업반 학생. 그놈은 스물여덟에 강사. 젠장.

어젠 브릭레인에 가는게 아니었음.
근데 브릭레인서 살고 싶다. 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마음에 드는 동네.
밤에 클럽에서 맥주를 두병밖에 안마셨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하고 젯랙이 좀 있어서 그런지 빨리 취한 것 같다. 기네스 못먹었으니 이따 형이랑 펍가서 퍼야지. 훗.

여전히 런던 튜브는 싫다. 뭐 서울에서도 마찬가지고 난 버스체질.


오늘 아침에 아무 생각없이 '포토벨로 가자' 이랬다가 일요일인걸 보고 급 좌절.
한국시간으로 하루를 벌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갑자기 날짜 개념이 좀 없어졌다.
암튼 포토벨로는 다음주 토욜날에 가야지.


선배가 3월 중순까지는 있어도 괜찮다고 했다. 그래서 짐 풀었음. 집이 급 좁아지는걸 느끼는 중이다.

아파트 나가면 바로 시내지만 오늘따라 좀 쉬고싶다. 진짜 엄청 피곤. 그러다보니 다섯시 다 되어 간다. 
아침 먹고 공복. 살이 숙숙 빠지는게 벌써부터 느껴지는데 큰일이다!!


대충 이정도로만.


데일리 [런던]무사히 안착, 그러나 2010/02/20 20:58 by HAUL


백만년 만에 밟았던 히드로는 여전히 그럭저럭. 비는 오지 않았으나 여느때처럼 꾸물대는 날씨와 좋지 않은 몸상태 덕에 한 이틀은 골골댔다. 옥스포드까지 안엎어져도 코 닿는 곳에 위치한 선배의 집은 생각보다(?) 대단히 깔끔 깔끔 대 깔끔하여 내 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편안하더라. 창문을 열면 아파트 앞으로 두개의 건물을 지나 한시간에 서른마흔다섯번 정도 2층 빠스가 다니는걸 볼 수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가 쏠쏠하다. 뭐 꾸물대는 날씨는 여전.

어쨌든, 정말 오래간만에 영국 땅을 밟아서인지 약간 두근대는 기분이 자꾸만 든다. 공항에서 출국할 때 아주 막 그냥 '가는구나' 하고 실감이 나더니, 막상 도착하니 또 아무 느낌 없다가 하룻밤 딱 자고 일어나서야 정말 실감이 난다.
어제는 학교에 가서 정식으로 재복학신청을 완료하고 스케쥴 및 스케쥴러를 받고 선배네 집으로 돌아와 집을 구하기 위해 다시 싸돌아 다녔다. 아무래도 나가는 돈을 줄이고자하니 방값이 싼 지역 위주로 찾아보는데 뉴몰든이나 골더스그린이 딱인데 여긴 한국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고 게다가 학교에서 상당히 멀어서 왔다갔다 교통비나 여타 편의를 고려해보면 썩 괜찮은 입지 조건은 아니고, 마음 같아서는 그나마 가까운 코끼리 성 근처나 아니면 좀 더 가서 올드 스트릿 쪽으로도 가고 싶은데 워낙에 시끄러운걸 싫어하는 편이다보니 선뜻 내키지 않는 것도 있다. 학교있는 코끼리 성 근처는 너무 비싸서 눈물...ㅠ 정안되면 브릭스톤도 괜찮은데 거의 가보질 않아서 좀 무섭고 그냥 선배집에 눌러 붙어 있자니 것도 좀 민폐고 싶다(게다가 둘이서 지내기 엄청 좁다). 뭐 일단은 개강 전까지 좀 여유있게 돌아볼 계획(역시 이것도 민폐임).

예전 이십대 초반에만 해도 LCC에 한국 학생들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뭐 10분에 한명꼴로 보인다. 내 생각엔 뉴욕 같은 곳보다 학비가 제법 저렴하고(과연) 2, 3년 혹은 1년짜리 단기간 코스 때문에 오는게 아닐까 싶다. (근데 졸업하고 또 세인트마틴이나 뉴욕으로 파슨스, FIT, etc로 가는 이유는 뭔데 ㅋ)

뭐 암튼 좋다. 좋다좋다.


좀이따 점심먹고 다시 집 좀 보러 다녀야지.

아 근데 춥근영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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